부산 해운대구 우동 ‘경동리인뷰 2차’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2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초고가 아파트 엘시티의 분양가를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부산 아파트 매매 가격은 하락 추세지만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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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동리인뷰 2차는 다음 달 3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돌입한다. 이 아파트는 우동 548의 32 일원에 지하 6층~지상 45층, 4개 동, 63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미 시공을 절반 넘게 진행해 내년 6월 입주할 예정이다.

 

경동리인뷰 2차의 평균 분양가는 부산 역대 2위다. 앞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수영구 남천자이가 3.3㎡당 평균 3000만 원이었다. 그러나 해운대구 분양가 중에서는 최고액이다. 2015년 10월 해운대 엘시티더샵의 평균 분양가 2730만 원을 넘었다. 경동리인뷰 2차 중 최고가는 11억8300만 원인 84A형(공급 면적 120.4㎡·36.4평)으로, 3.3㎡당 3250만 원에 이른다.

 

경동리인뷰 2차의 높은 분양가로 반사 이익을 누리는 곳도 있다. 바로 옆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이다. 더원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20만 원으로, 경동리인뷰 2차와 500만 원 넘게 차이 난다. 투자자들은 경동리인뷰 2차의 비싼 땅값과 뷰의 차이를 고려해도 3.3㎡당 500만 원 차이는 크다고 판단한다. 더원 관계자는 “발 빠른 투자자가 경동리인뷰 2차 분양가 정보를 접하고 더원에 몰리고 있다. 84형은 다 팔렸고, 59형만 몇 개 남았다”며 “곧 완판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에도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추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6월 셋째 주 부산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9% 하락했고, 올해 누적 7.54% 내렸다. 반면 부산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3.3㎡당 2009만3700원으로, 사상 처음 2000만 원을 돌파했다. 전월보다 3.7%, 1년 전보다 14.6%나 오른 수치다.

 

전문가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청약 성적과 부동산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시장이 안 좋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시공사로서는 공사 원가가 올라 분양가를 높게 잡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부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도 아니고 전반적 경제 상황이 좋아진 것도 아니라서 고분양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다만, 핵심 인기 지역에 일부 투자·수요자가 몰리는 현상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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